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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정 작성일26-10-25 00:57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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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개통하면서 북.중 교역이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건설비 전액을 부담해 공사를 다 마쳐놓고도 개통까지 무려 12년이나 걸렸는데요.
북한은 앞서 러시아와도 자동차다리를 개통해 중국과 러시아 양쪽으로 교역 통로를 넓히는 모양새입니다.
중국, 러시아와의 교역 확대에 담긴 북한의 셈법과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짚어봅니다.
중국 오성홍기를 단 붉은색 화물차들과 북한 인공기를 내건 검은색 화물차들이 엇갈려 다리를 건넙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의 모습인데요, 지난 15일, 북한과 중국은 완공 12년 만에 공동 개통식을 열고 새로운 교역로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영상 축사가 이어진 가운데 북한은 새 다리에 경제적 의미를 넘어 양국의 협력과 친선의 상징성까지 부여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두 나라 지경을 감돌아 흐르는 압록강 위에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 국경 다리는 역사의 시련 속에서도 자기의 본태를 꿋꿋이 지켜온 조중친선 불패의 생명력과 발전상이 응축된 창조물입니다."]
국경을 맞대고 오랫동안 교역해 온 북한과 중국.
이번 신압록강대교 개통 전까지 단둥과 신의주 육상 운송의 중심에는 압록강철교, 조중우의교가 있었습니다.
압록강철교는 1943년 완공돼 80년 넘게 사용해 온 다리인데요.
철길 옆 도로는 한 차로뿐이어서 양방향 차량이 동시에 오가기 어렵고, 화물 운송에도 제약이 컸습니다.
이런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지은 것이 왕복 4차로의 신압록강대교입니다.
하지만 넓은 다리를 만들어 놓고도 개통까지는 12년이 더 걸렸습니다.
개통 지연의 표면적인 원인으로는 북한 쪽 연결통로와 통관시설이 제때 갖춰지지 않은 것이 꼽힙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신의주 개발의 지연과 북중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중국은 단둥에서 북한 내륙으로 이어지는 물류망을 서둘러 확대하려 했으나, 북한은 물자 교류를 신의주와 주변 지역의 경제 활성화로 연결할 기반시설부터 갖추려고 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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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이/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북한은 신의주를 중심으로 경제를 활성화하고 싶은 그런 의도가 있었던 거 같아요. 2014년도 다리가 완공됐을 당시에는 북한이 이것을 받아들일 역량이 부족했던 거죠. 신의주가 남신의주까지 다 개발이 돼야 했는데 거의 개발이 되지 않은 상태였죠. 바꿔 말하면 북한이 당시 (중국의) 거대 물량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경제적 역량이 되지 않았던 거죠."]
신의주를 경제개발의 거。으로 만들려는 북한의 시도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2년 신의주를 특별행정구로 지정한 것인데요.
중국과 마주한 지리적 이。을 살려 외자를 유치하고 경제개발의 거.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초대 신의주 행정장관으로 임명한 중국계 사업가 양빈이 중국에서 탈세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이 계획은 출발부터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후 북중 경제협력에 깊게 관여했던 장성택이 2013년 말 처형되고, 북한의 핵실험과 대북제재 강화까지 겹치면서 접경 개발을 둘러싼 여건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신의주 일대의 개발이 지체되는 사이 교량만 먼저 완성되고 개통은 계속 지연됐는데 중국의 손해도 막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은이/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중국은 완공이 되고 계속 개통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계속 비용이 나갔던 거죠. 중국 측에 의하면 연간 2억 위안, 우리 돈으로 치자면 200억 정도가 매년 나갔다고 하더라고요. 고용도 있고 토지세도 있고 여러 가지가 상당하겠죠."]
변화가 나타난 것은 2019년 무렵입니다.
북한은 신의주 일대 개발을 다시 추진하고 신압록강대교와 북한 내부 도로망을 잇는 연결도로 공사에도 나섰는데요.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 기간에도 북한 쪽 도로와 통관시설을 마련하는 움직임은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기반시설 정비에 더해 북중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정치적 여건이 조성된 결과로 해석합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결국 12년 만에 개통했다는 것은 북중 간 의견 차라든지 이해관계, 북중 간 실리적 문제, 이해관계 또 국제 정치적 조건 환경 이런 것들이 두루 갖춰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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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건 경제적 측면만 보면 안 되고 북중 간에 북중 관계가 실질적으로 복원됐다는 것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이제 관심은 신압록강대교가 가져올 변화에 쏠립니다.
가장 직접적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화물 운송의 병목이 줄어 북중 간 물자 교류가 증가하는 겁니다.
북한은 이를 통해 신의주를 교역과 생산의 거。으로 키워 지방경제까지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최근 신의주 일대에 들어선 온실농장과 공장, 주택과 생활편의시설은 북한이 이 지역을 어떻게 바꾸려 하는지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2025년 2월 : "지금 우리가 딛고선 대온실 농장 건설 전역은 우리 당이 설계하는 지방 중흥, 농촌진흥의 더 높은 단계와 발전 공정을 또 한 번 선명히 그려줄 것입니다."]
[정은이/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과거에는 북중 접경 지역에 가면 단둥과 신의주의 격차가 극명했어요. 신의주는 굉장히 회색빛이고 단둥은 색깔도 있고 건물도 많이 올라오고 저녁엔 상당히 밝고. 지금은 두 개의 도시를 놓고 보면 낮과 밤에도 차이를 잘 모르겠어요."]
신압록강대교 개통은 북한이‘지방발전 20승 10 정책’으로 건설한 지방공장들의 가동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으로부터 원료와 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면 생산을 늘리고 완제품을 수출하는 것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접경지역에서 판매되는 북한산 경공업 제품이 다양해졌다는 목격이 나오고 있는데,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특히 맥주, 맥주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게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견과류 종류 과자 종류 수산물. 중국에 판매되고 있는 북한의 물건들이 굉장히 제한적이었는데 최근 2, 3년 사이에 북한산 제품이 중국 국경 시장에 상당히 많이 진열돼 있다."]
중국 역시 이번 개통은 오랫동안 기다려 온 기회입니다.
단둥을 비롯한 접경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동북 지역과 북한을 잇는 물류망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둥 주민들 역시 기대가 크다고 말합니다.
[중국 단둥 주민 : "다리 개통은 단둥 발전의 좋은 출발.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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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주민들도 기뻐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러시아와 가까워진 북한에 중국의 역할과 영향력을 재확인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북한의 공장이 중국산 원료에 기대고, 제품을 팔 시장도 중국에 집중된다면 중국의 정책 변화가 북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은이/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중국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북한의) 대중 정책에 있어서 주도권이 좀 더 확대됐다는 것도 있고요. 또 한편으론 단둥을 통해서 중국에 동북 지역을 북한과 연결할 수 있는 그런 측면도 강하다고 봐요."]
신압록강대교 통관 과정에서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 역시 눈여겨 볼 지.입니다.
중국이 금지된 물자와 거래를 얼마나 철저히 차단하느냐에 따라 대북제재의 실효성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북중 간 교류 현장에서 제재 적용은 이전보다 완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중국도 나름대로 유엔 안보리 제재를 이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 다만 그걸 현장에 적용할 때 이전보다는 좀 더 유연하게 적용하고 있는 거 같다 그게 있기 때문에 북중 간에 상당히 높은 수준의 교류 협력이 가능하다 우선 이렇게 봐야 하겠죠."]
러시아에 이어 중국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는 북한.
중국·러시아와의 협력이 북한의 경제적 버팀목을 강화한다면, 미국이나 우리나라와의 대화를 서두를 필요성은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다만 중국과 러시아의 대외전략이 달라지거나 서로의 이해가 어긋나면 협력의 조건도 바뀔 수 있는 만큼 우리도 이런 변화에 대비해 외교적 선택지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이 취하고 있는 대중 관계, 대러 관계가 영원하게 자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영원히 이런 방향으로 전개될 순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한중 관계, 한러 관계는 평화 공존 또는 공동 번영과 관련해서도 좀 더 전략적인 우리로선 더 전략적인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다리가 완성되고 12년 만에 열린 신압록강대교.
이 길이 북한의 생산과 교역을 어떻게 바꾸고, 북중 관계는 물론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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