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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동 아파트 월세가 300만 원? 이상할 것 없죠. 지금은 학군지 이사철이 아니라서 월세 찾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내년 개학을 앞두고 임대료가 더 오를 겁니다. 이사 오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거의 없으니까요."
10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서 만난 부동산공인중개사 A 씨는 사흘 전 인근 라이프청구신동아 아파트 전용면적 115㎡ 임대차계약이 보증금 3억 원·월세 340만 원에 이뤄진 사실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노원구는 9월 월세 가격이 전달 대비 1.47%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기준). 해당 단지는 노원구에서도 월세가 가장 높은 곳으로, 같은 평형대 또 다른 물건은 10월 10일 보증금 6억 원·월세 150만 원에 거래됐다. 전용면적 101㎡의 경우 10월 12일 보증금 3억 원·월세 300만 원에 계약됐다.
서울 아파트 임대차 절반 이상이 '월세'
이 아파트는 '서울 3대 학원가'로 불리는 중계동 은행사거리 학원 밀집 지역까지 가까운 동(棟)은 5분, 먼 동도 10분이면 가 닿는 곳이다. 교육 여건이 좋고 대형 평형 위주라 노원구 대장 아파트로 꼽힌다. 중계동의 또 다른 부동산공인중개사 B 씨는 "이 동네는 학군지로 워낙 유명하고 교통이나 녹지 등 생활 여건도 좋아서 근처 도봉구나 동대문구는 물론 경기 의정부시, 남양주시에서도 찾아오는 이가 많다"면서 "노원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아파트를 살 때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다 보니 전세 물건이 귀해졌고, 자연스레 월세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손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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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15 부동산대책이 발표되고 1년 만에 서울 부동산시장에선 전세의 월세화와 함께 월세 가격 상승이 심화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임대차계약 17만2027건 중 8만7740건(51.0%)이 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43.7%) 대비 전세 대비 월세 비중은 7.3%p 증가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월세 부담도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6만1000원으로 지난해 동기(144만3000원) 대비 21만8000원(15.1%) 높아졌다. 중위 월세도 120만 원에서 140만 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월세 상승률은 노원구가 가장 높았고 성북구(1.28%), 도봉구(1.11%), 마포구(1.06%), 강북구(0.96%)가 뒤를 이었다.
월세 상승세에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젊은 층 주거 수요가 많은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월세 200만∼300만 원'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같은 날 기자가 찾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송천센트레빌 전용면적 114㎡는 8월 22일 보증금 1억 원·월세 300만 원에 세입자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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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7월 8일 보증금 1억 원·월세 250만 원에 임대차계약이 이뤄졌다. 현장에서 만난 한 부동산공인중개사는 "이 아파트는 지하철역(서울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가깝고 영훈초와 영훈국제중, 영훈고가 코앞이라 학령기 자녀를 둔 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매달 월세 내기가 빠듯해도 아이들 교육을 위해 버틴다는 세입자가 많다"고 전했다. 도봉구에서도 쌍문동 북한산코오롱하늘채 전용면적 84㎡가 9월 11일 보증금 5000만 원·월세 220만 원, 북한산한신휴플러스 전용면적 111㎡가 10월 2일 보증금 5000만 원·월세 211만 원에 임대차계약이 성사되는 등 월세 가격이 상승세다.
"실거주 강요가 월세 부담 가중"
전문가들은 실거주 중심의 부동산정책이 세입자의 주거난을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부동산시장에서 전세 공급 역할을 하던 갭투자 길이 막히자 노도강 등 중저가 임대차 수요가 많은 지역의 월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서울 외곽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쏠리면서 아파트 매매 가격이 크게 오른 것과 궤를 같이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당장 집을 매입할 만한 자산을 축적하지 못한 사람이 도심 직장으로 출퇴근하려면 인근 주택을 임차해 살 수밖에 없다"면서 "서울 아파트 매입 시 실거주를 강요하는 정책이 전세 부족과 세입자의 월세 부담 가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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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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