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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궁화홀에서 열린 서울예술단 창단 40주년 기념 창작가무극 '백범' 제작발표회 참석자들. 왼쪽부터 홍유선 안무감독, 정태영 연출, 원미솔 작곡가, 박재은 단원, 최인영 단원 운영실장, 손재오 단장 겸 예술감독, 주미석 공연기획팀장. /서울예술단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서울예술단의 전남광주 이전 논란과 관련, 신임 손재오 서울예술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21일 “4분기에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발표된다고 하는데, 우리(서울예술단)가 거기에 속한 건지 안 속한 건지도 모른다. 예산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계획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손 단장은 “(서울예술단의) 광주 이전은 대통령님의 국가 균형 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고, 전 정부 때부터 이야기 나온 부분이다. 현재는 결정된 게 없고 예산이 확정된 것도 없다”고도 했다.
손 단장은 이날 오전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서울예술단 창단 40주년 기념 창작가무극 ‘백범’ 제작 발표회에 참석했다. 서울예술단은 2024년 7월 전임 단장의 임기 만료 뒤 2년 가까이 단장이 공석인 채로 운영되다 지난 7월 문체부가 손 단장을 새로 임명했다. 이날은 손 단장이 임기 시작 뒤 처음 언론과 만난 자리다.
서울예술단이 그간 창작해 무대에 올려온 가무극들. /서울예술단
서울예술단은 1986년 ‘88서울예술단’으로 출범한 뒤, 우리 역사와 인물을 아우르는 소재, 전통을 발전시킨 무용과 미술 등이 결합된 한국적 음악극 ‘창작가무극’ 공연을 한 해 3~4편씩 꾸준히 무대에 올려왔다. ‘순신’ ‘신과 함께’ ‘금란방’ ‘잃어버린 얼굴 1895’ 등의 작품이 관객의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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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정부에서 일방적인 광주 이전 계획을 발표하자, 예술단 구성원들이 ‘예술단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내며 반발했고, 예술단 외부에서 자발적으로 진행된 이전 반대 서명운동에 4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이번 정부에서도 문체부는 서울예술단을 전남광주로 이전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공연계에선 전남광주 목포에 기반을 둔 극단 ‘갯돌’을 오래 이끌었고 한국마당극협회 이사장을 지낸 손 단장의 임명을 놓고 서울예술단 지방 이전을 위한 사전 포석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궁화홀에서 열린 서울예술단 창단 40주년 기념 창작가무극 '백범' 제작발표회에서 손재오 단장 겸 예술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서울예술단
이에 대해 손 단장은 “마당극이 전공이지만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해왔다는 。에서 서울예술단과 궁합이 맞는다는 판단”이라며 “40년 넘게 활동한 극단 ‘갯돌’은 민간 예술단체로 전국에 공연을 다녔다. 지방 극단이라는 협소한 관。으로 판단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지방 이전 문제에 대한 단장의 판단과 입장이 있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개인 입장은 말하지 않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라며 “(이전에 반대하는) 단원들과 이야기 많이 나누고, 듣고 있다”고 했다.
◇창단 40주년 창작가무극 ‘백범’ 내달 14일 국립극장 개막
서울예술단 창단 40주년 기념 창작가무극 '백범' 포스터. /서울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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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은 이날 창단 40주년과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국립극장과 공동주최로 창작가무극 ‘백범’을 내달 14~21일 서울 남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손 단장은 “한국적 예술과 정서를 무대화해온 서울예술단 40주년의 의미를 잘 담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한 인물의 위대한 업적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또 다른 백범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전하고자 한다”고 했다.
배우 한 명이 김구의 일생을 연기하는 전통적인 위인극의 틀을 벗어나, 성별과 연령을 뛰어넘는 여러 배우가 각기 다른 시기의 백범을 표현하는 방식. 손 단장은 “17명의 김구가 등장해 배우 스스로 김구를 체험하고, 관객은 김구의 다양한 캐릭터를 읽어내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정태영 연출은 “무대 프로시니엄(액자형 구조)에 태극기의 건곤감리 사괘가 설치되고 비워진 중앙 태극의 자리가 백범과 민초들의 움직임으로 채워진다”며 “출연 배우가 모두 32명으로, 모두가 백범이고 모두가 민초다. ‘모두가 국가의 주인’이라는 백범 선생님의 신념을 담았다”고 했다. 2020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초연된 작품. 하지만 정 연출은 “작가, 작곡가님과 수정하는 과정에서 초연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작품이 됐다”고도 했다.
원미솔 음악감독은 “랩과 힙합, 강한 비트와 자유로운 에너지를 살리면서도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선율로 인물의 신념과 시대의 격동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게 할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고 했다. 홍유선 안무감독은 “한국무용의 호흡과 선에 인간적 내면과 역사적 정서를 담고, K팝적인 스타일과 현대적인 움직임의 역동성으로 시대의 속도와 저항 정신을 표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당극협회 이사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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